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하 기윤실)은 4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 코로나19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저는 지난 4월 6일 월요일 에서 열린 1차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했습니다.
발제주제는 "상식에 미치지 못하는 신앙, 세상의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는 교회"로 잡았습니다.
아래는 국민일보 보도내용
기사 전문은 여기에
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6115
중세시대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꼭 가야 할 장소나 만나야 할 사람이 아니라면 피해 나와 이웃의 감염을 예방할 것”을 권면했다. 그는 자신의 무지와 태만으로 이웃이 죽임을 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하영 세명대 교수는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모습으로 루터가 흑사병을 대했던 태도를 언급했다.
5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주최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신 교수는 전염병을 대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루터의 모습을 나열하며 “흑사병에 대한 대응으로 루터가 한 말들을 한국교회가 곱씹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공감과 포용을 보여야 할 한국교회가 오히려 혐오와 배제에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것이 코로나19가 드러낸 교회와 신앙의 민낯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지난해 초 모두들 코로나19를 우한폐렴이라고 불렀을 때 한국교회 안에는 ‘선교사를 탄압하던 중국이 벌을 받은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혐오의 표현이 팽배해져 있을 때 마지막까지 혐오의 잔재를 붙잡은 게 한국교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애를 가지는 게 아니라 코로나19를 하나님께서 내린 심판이라고 해석하는 모습에서 기독교인들의 무자비함이 떠올랐다”며 “이것이 사회의 위기와 이웃의 고통에 교회가 응답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신 교수는 “루터는 ‘적어도 내가 나 자신의 죽음이나 이웃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만일 이웃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누구든 어떤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며 “팬데믹 속에서 나라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이웃을 교회는 돌볼 수 있다. 이것이 한국교회가 보여야 할 모습”이라고 말했다.
'활동_activity > 기독지성인_Chirstianity+Feminis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교회에서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교회 공동체의 건강한 세대 간 대화를 위한 제안-기윤실 <좋은나무> 연재글 (0) | 2023.11.16 |
---|---|
기윤실 좋은나무 기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공정'> (0) | 2021.09.02 |
기윤실 청년레터 기고 <마스크가 ‘교회’에 말해주는 것들> (0) | 2021.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