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동을 잊지않기 위해서 적어두는 글 1949년생의 학생과 1985년생의 교수가 만나서, 세월을 뛰어넘어서 가르침과 배움을 나눈 잊지못할 경험 지역대학이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 지난주에, 갑자기 "교수님, 만학도 ***입니다. 그동안 확진이 되어서 공부를 못했어요. 평소 교수님 수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번 찾아뵙고 의논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문자가 왔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한번도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전자출결 게시판과 zoom 화면을 통해서 막연히 노년기 여성으로 알고 있던 분이었다. 만학도, 라는 고전적인 표현을 쓰길래 다시한번 확인을 해보니 학생증 사진이 무려 곱게 한복 차려 입으신 사진(아마도 결혼식 때 혼주 세팅으로 찍으신 듯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