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김천 성의여고 학생과 함께한 진로특강
영국에 계신 안희경 박사님 소개로 연결이 되었는데, 알고보니 울엄마 후배님들이었다...! 이 얼마나 귀한 인연인지>_<
무엇보다, 담당 선생님이 지방 소도시 여학생들에게 좀더 많은, 열린 진로탐색의 기회를 열어주고자 적극적으로 외부강사를 연결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그동안 어린시절부터 경험해 온 능력과 적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 구조적 차별에 대해서 이해시켜 주고, 진로탐색 단계에서 성별고정관념에서 자유롭게 더 많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적극적으로 나의 경험도 넣고, 최초여서 괴로웠지만 지금 우리의 길을 열어준 역사 속의 용감하면서 또한 보통의 소녀였던 여성들을 소개했다.
학생들에게 마지막 슬라이드에서 애기때 울엄마랑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울엄마 후배들, 화이팅!"이랬더니 다들 헤헷, 하면서 좋아해줌(고마워!!)
강의 마치고 다음날에, 담당 선생님이 공유해주신 학생들 후기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진로 결정에 많은 고민을 했었고, 또 여성으로서 직업을 결정할 때 망설임이 많았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서 진로를 결정할 때 실질적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되고, 직업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도 초등학생 때 전교회장과 전교부회장을 했었는데 내가 전교회장과 전교부회장이 되기 전엔 전교회장과 부회장은 모두 남자애들의 자리였다. 그래서 여자라는 이유로 나가기가 부담스러웠는데 용기 내서 나간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강의를 들으며 그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그 경험들이 있었기에 더욱 공감하며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자신을 편견에 가두지 말고 여자, 남자 상관없이 자신답게 살아가라고 말한게 인상적이었고, 시기와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자신의 진로가 바뀔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강의 마치고 나오면서 교정 사진을 찍어서 엄마 보여드렸더니 “세월이 흘러 우리 딸이 모교에 강의를 하고~~~~하나님께 감사!!!”라고 엄청 좋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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