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27일에 한국대학신문에 좌담회 형식으로 실렸던 기사를 오랜만에 예전 연구를 정리하다 발견했다.
당시에 완전히 '꽂혀' 있었던 STEM 분야 성차별, 젠더 불평등에 대해 다뤘던 서면인터뷰였다.
- 지난 기획에서 남성 중심적 문화와 비정규직 등 낮은 처우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 신하영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신하영) “맞다. 여성 기간제 연구자와 대학원생의 낮은 처우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하는 일을 평가 절하함으로써 여성의 일을 축소하고 일하는 여성의 지위를 낮추는 정치사회적 요소와 IMF 이후 노동 유연화와 함께 비인간적인 인건비 절감의 신자유주의적 경영 행태가 중첩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남성 중심의 문화도 가부장제가 뿌리 깊게 자리잡은 한국의 역사적 맥락과 군대문화에 연구실 문화가 유사해진 것이다.”
- 남성에 비해 비정규직, 또는 비정년트랙에 임용되는 여성들이 많다.
(신하영) “대학은 인사관리 비용(육아휴직, 일가족양립에 따른 근무시간 배려 등) 이 적게 드는 남자 교수를 선호한다. 궁극적으로는 대학 교수의 업무 과중이 해결되고 처우 개선이 병행돼야 일-가족 양립이 가능한 여성 전임 교원이 나올 수 있다.”
- 경력단절 문제 해소에 필요한 연구, 경제, 사회적 부담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신하영) “그간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경력단절 예방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성에 대한 ‘배려’나 사회적 자원의 여유가 되면 베풀어야 하는 시혜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했다. 이공계 여성인력 손실을 막는 것이 이공계 전체의 생태계를 살리는 길이며, 다양성을 통해 한국 과학기술계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필수불가결하다는 차원에서, 경제적 접근을 통해 그 필요성과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연구_research > 젠더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한국여성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0) | 2023.11.16 |
---|---|
뉴시스 2021년 3월4일 인터뷰 내용 (0) | 2021.03.09 |
바이오해킹, 생명윤리, 그리고 젠더 - Netflix 다큐 <부자연의 선택>을 보고 (0) | 2020.11.11 |
젠더교육연구소IGE 총회참석 (0) | 2020.10.30 |
20대 여성 수용자의 뉴스 신뢰도에 대한 탐색적 연구: 1998년, 2008년, 2019년 종단 분석을 중심으로 (0) | 2020.10.26 |